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온누리

창세기 37장부터 50장까지에는 ‘꿈의 사람’, ‘꿈꾸는 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거기에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질투 때문에 동생 요셉을 구덩이에 던졌다가 이스마엘 족속 상인에게 팔아넘긴 형들, 애굽에 끌려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으나 바로의 꿈을 해몽해 총리가 되고, 일곱 해 흉년으로 애굽 땅으로 식량을 구하러 온 형제를 다시 만난 요셉이 형제를 용서한다. 그래서 창세기 37장부터 50장은 요셉이 중심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보면, 37장은 요셉이 아닌 야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야곱이 가나안 땅… 야곱의 약전은 이러하니라…”(창 37:1,2). 야곱은 정말로 사랑했던 라헬이 낳은 아들 요셉을 깊이 사랑해 채색 옷을 지어 입혔다. 어느 날, 야곱은 요셉을 심부름 보냈다. “가서 네 형들과 양 떼가 다 잘 있는지 여부를 보고 돌아와…”(창 37:15). 그 요셉을 형들은 낯선 나라의 종으로 팔아넘기고  숫염소를 죽여 요셉의 채색 옷에 피를 적셨다. 야곱은 붉게 물들은 채색 옷을 보고 입고 있는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심히 애통했다. “내가 슬퍼하며 음부에 내려 아들에게로 가리라…”(창 37:35).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 아버지 야곱의 애끓는 심정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죽은 줄 알았으나 아들 요셉은 살아 있었다. 하나님은 요셉을 통해 일하셨다. 아버지 야곱이나 형들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요셉과 동행하며 매사에 개입하셨다. 이렇듯, 하나님은 우리가 죽은 것으로 생각한 자녀들의 삶 속에 개입하신다. 세월이 흐르고 신앙의 눈이 열릴 때 비로소 그것을 해석하고 이해한다. ▼ 어느 날, 죽은 줄 알았던 자녀가 살아 있고, 포기했던 아이들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져 있음을 보며 좋은 대학, 좋은 직장만이 행복의 이정표라고 믿었던 속 좁은 부모의 인생관을 회개한다. 내가 채색 옷을 지어 입혀야 한다고 믿었던 그 보호막을 찢으신 하나님, 더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을 그때서야 두 손 들고 찬양한다. “할렐루야!” 가정의 달 5월이 물러나고 있다. 다시 한 번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가 깊이 새겨야 할 말씀이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4). 아멘.             / jsc@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