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나이 70에 아브라함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본토 아비 친척의 집을 떠났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사는 길’을 택했다. 기근을 피해 들어간 이집트에서 아브라함은 절대 권력의 상징인 파라오도 하나님의 섭리 아래에 있음을 알았고, 모든 세상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조카 롯에게 모든 것을 양보했는데 도리어 자기가 형통해지는 것을 통해 재물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 그뿐이 아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목격하며 하나님께서 죄를 어떻게 다루시는지를 깨달았다. 이 세상의 권력자들인 파라오와 아비멜렉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자기를 보고 부러워하고 그들을 위한 중보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 세상의 모든 명예를 초연할 수 있는 영적인 능력도 키웠다. 비록 아내 사라의 청에 의한 것이지만 여종 하갈에게서 얻은 자식 이스마엘과 헤어지는 사건을 통해 세상의 인연을 끊는 아픔도 겪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행하신 믿음의 훈련 과정이었다. 세상이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권력, 명예, 재산, 인연으로부터 떠나 오직 하나님과 함께 사는 법을 가르치는 시간이었다. 이제 아브라함에게 남은 유일한 소망은 아들 이삭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 일이었다. 이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네 사랑하는 아들 독자 이삭을…번제로 드리라”(창 22:1,2). 아브라함은 이제는 소망이 아니라 절망의 그 깊은 수렁으로 들어가라는 하나님 말씀까지도 순종하기로 결단했다. ▼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비전, 꿈, 소망일지라도 하나님을 버리고 그것을 붙잡는 순간 그것이 우상으로 변한다는 것을 아는 믿음, ‘하나님이 주신 약속과 선물보다 더 소중한 것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아는 믿음’ 때문이었다. 아브라함이 칼을 들고 아들을 내리치려는 순간 극적인 반전이 이뤄진다. 하나님이 번제에 사용할 숫양을 이미 준비해놓으시고 말씀하셨다.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아노라”(창 22:12). 할렐루야! 아멘./ jsc@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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