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온누리

서울시 가리봉동에는 ‘중국 동포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제2의 연변’, ‘조선족 타운’이라 불린다. 1990년대 이후 한국인들이 ‘3D업종’을 기피하면서 중국 동포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런 직종이 모여 있는 가리봉동 일대로 모이게 된 것이다. 그나마 입국해서 방세가 싼 다가구 연립주택, 일명 ‘벌집’에 모여 살기까지는 몇 차례 브로커들의 손을 거쳐야 한다. 거기에 소요되는 1인당 비용은 중국에서 평생 월급을 모아도 갚을까 말까한 엄청난 액수이다. 결국 거액의 알선료는 그들이 일생 동안 힘겹게 지고 가야 할 빚이 된다. ▼ 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이들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과 복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정말 중국 동포들이 ‘코리안 드림’을 이루도록 돕기 위해서는 그들의 가슴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똑같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지만 복음을 간직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엄청난 삶의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복음을 접하지 못한 대다수 동포들이 술과 도박과 마약에 빠져 있는 반면, 금식기도로 주님의 치유를 경험한 어떤 형제는 신학을 전공하여 중국동포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일용직으로 일하는 어느 부부는 조금만 더 저축하면 연변에 돌아가 교회를 세울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어두운 밤이 지나면 어김없이 아침이 밝아 온다. 그리고 그 아침마다 하나님께서는 이 형제와 부부를 위해 말씀으로 찾아오신다. 어둠 속에서도 빛이신 하나님께서 준비하시는 새벽이 언제나 잉태되고 있는 것이다.  ▼ 우주만물과 인류와 우리 중국 동포를 향한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요, 은혜이다. 그래서 비록 어둠속을 살고 있지만 우리는 다시 새벽을 기다리며 만선의 꿈을 안고 힘차게 바다로 나간다. 우리가 험한 바다를 헤쳐 나가는 동안에 그분께서 우리의 배를 소원의 항구로 인도해 주신다. 그리하여 우리의 배에는 평강과 감사의 찬양이 차고 넘친다. “광풍을 평정히 하사 물결로 잔잔케 하시는도다… 여호와께서 저희를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시 107:29, 30). 아멘./ jsc@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