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온누리

우주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던’ 사람이기에 천하 만물 가운데 사람은 특별한 존재였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아 ‘하나님 노릇’을 해 주시겠다고 ‘언약’하셨다. 성경에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이런 언약의 관계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 하나님은 왕이시고 이스라엘은 그의 백성이라는 ‘왕과 백성’, 하나님은 군대 장관이시고 이스라엘은 그의 군대라는 ‘군대 장관과 군대’, 하나님은 목자이시고 이스라엘은 그의 양떼라는 ‘목자와 양’, 하나님은 농부이시고 이스라엘은 포도원이라는 ‘목자와 포도원’, 하나님은 신랑이시고 이스라엘은 그의 신부라는 ‘신랑과 신부’라는 그림이 그 예이다. 특별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장자로 표현(출4:23)하심으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언약을 나타내셨다. 하지만 예수님 당시, 거룩한 하나님, 초월의 하나님에 대하여 큰 경외심을 가진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아바’로 친근하게 부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주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아바’(Abba), ‘아버지’로 부르도록 가르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잃은 아들을 되찾은 아버지의 비유’(눅15:11-32)에서 그 ‘아버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다. 그 아버지는 우리가 그분 아닌 다른 것에 몰두하는 것을 마음아파하시며, 우리가 그분을 잊어버리고 무조건 많고 큰 것만을 추구하는 것을 슬퍼하시며, 함께 계시면서 우리와 깊이 교제하기를 원하시며,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든지 우리를 집으로 맞아들이기 위해 대문을 활짝 열어 놓고 기다리시는 분이시다.

 

▼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부를 때, 우리는 그분과 특별한 교제 가운데 머물게 된다.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아바’이심을  나타내 보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와 깊이 교제하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아버지’와 함께하는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신다. 다시 한 번,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인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마6:9). 아멘.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