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온누리

<죽음학: 마지막을 평온하게, 완화의료의 권유>, <남은 시간은 6개월, 인생을 충실하게 마무리 하는 방법>과 같은 저서를 통하여 완화의료, 생과 사에 대한 문제, 존엄한 죽음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도록 도와 준 오츠 슈이치는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이다. 그는 실제로 죽음 앞에 선 1천 명의 말기 환자들이 남기는 마지막 후회들을 모아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란 책을 내놓았다.

 

▼ 저자는 누구도 피할 수없는 죽음 앞에 선 사람들이 내뱉은 진솔한 고백을 스물다섯 가지의 ‘ ~했더라면’으로 서술해놓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결혼했더라면, 자식이 있었더라면,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벚꽃도 후회라는 걸 할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시간에 관계없이 꽃을 피운다는 소명을 완전히 이루었기 때문에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 어떻게 시간에 관계없이 꽃을 피우는 생을 살 수 있을까? 의의 면류관을 소망 삼는 믿음을 지키지 않으면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사도 바울의 고백이 새롭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아멘.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