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같은 연령이라도 나이를 나타내는 방법에 따라 연령이 다 다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나이를 ‘달력 나이’라고 한다. 학교 입학, 군 입대 등과 관련한 법적 연령을 말한다. ‘생물학적 연령’이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60대가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30대보다 생물학적 연령이 더 젊을 수 있다. 또 ‘건강한 성격과 신체 발달’의 기준이 되는 ‘정신 연령’과 ‘사회적 연령’, 그리고 ‘기능적 연령’도 있다.
▼ 대개 사람들은 생활연령이 70세를 넘으면서 심리적, 사회적, 기능적 연령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구나!’라고 단정한다. 이제 남은 일은 죽음뿐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삶이 힘겹고 삭막하다고 여겨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이에 비해 생활연령이 같은 70세임에도 인생을 넉넉하게 보내시는 어르신들이 계신다. 어떤 분은 60대 초반에 신학을 공부하여 선교사가 되셨다. 스리랑카에서 복음을 전하며 제2의 인생을 풍성하게 살고 계신다. 어떤 분은 공직에서 퇴직하고 자기 전공을 살려 복지관에서 자원봉사로 아름다운 노년을 꽃 피우고 계신다. 이런 분들은 30대, 40대 젊은이 못잖은 활력으로 일상생활에 윤기가 흘러넘친다. 이스라엘 민족의 위대한 영도자로 오늘날도 추앙하고 있는 모세는 애굽 땅에서 노예처럼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으로 이끌었다. 이 당시 모세의 나이는 80세였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숱한 이적을 행했고 40년이나 풀 한포기 제대로 자라지 않는 광야에서 수많은 사람을 먹이고 입히며 인도하였다. 생활연령이 70대, 80대이지만 이런 분들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나이인 ‘자각 연령’은 30대, 40대이다.
▼ ‘아직은 무슨 일이든지 해 낼 수 있어!’ 이런 생각으로 인생을 긍정적,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어르신들로 가득 찬 세상이 진정으로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어르신들이 이 땅의 정신적, 영적 리더십으로 자리를 잡아야 가정이, 사회가, 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5월을 보내며 다시 한 번 깊이 묵상하게 되는 말씀이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잠16:3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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